그럼 오페라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그 첫 걸음을 내딪을까 합니다.
일상을 보내다 우연히 한번쯤 들어봤을 듯한 오페라 아리아의 한소절을 접할때 더 깊은 감동으로 느낄수 있는계기가 될것입니다.
1. 음악이 이야기를 만나던 순간 – 오페라의 탄생
여러분, 오페라는 단순히 ‘노래 공연’만이 아니에요.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감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독특한 예술의 장르입니다. 오페라는 그 탄생의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많은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 시작은 거슬러 올라가 40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이 당시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더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고 있었고, 그런 고민과 새로운 시도들이 모여 마침내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던 작품이 바로 지금의 오페라였어요.
1600년대 초, 이탈리아 작곡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가 만든 ‘오르페오’라는 오페라가 그 시작이었죠.
이 오페라는 당시 처음 접한 관객들에게 말 그대로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이 작품을 계기로 오늘날 우리가 사랑하는 오페라의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어낸 시작이자 중요한 작품입니다.
‘오르페오’는 사랑과 슬픔이 넘치는 이야기인데, 내용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음악과 노래로 풀어냈어요. 그때부터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만이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 내는 매개체이자 대사가 되었죠. 그래서 오페라는 콘서트 같은 단순한 노래 공연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감정과 생각을 음악을 통해 깊이 있게 표현해내는 종합예술이 된 것입니다.
2. 최초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아시나요?
오페라의 첫 번째 작품인 ‘오르페오’는 그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가 큰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단순히 오페라라는 장르만을 만들어낸 첫 번째 작품이라는 이유로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몬테베르디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오늘날 오페라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만들어냈어요. 음악, 극적인 이야기, 그리고 감정을 연결하는 방식이 바로 그 핵심입니다.
‘오르페오’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잃은 오르페오가 그녀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립니다. 이 이야기에서 사랑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음악을 통해 표현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입니다.
이 오페라는 음악과 극적인 요소가 결합되면서 관객에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했죠. 당시 사람들은 이 새로운 형식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오늘날 우리가 오페라에서 기대하는 아리아(악기 연에 맞춰 부르는 멜로디가 아름다운 독창 또는 이중창), 합창, 레치타티보(오페라에서 대사에 중점을 두고 노래하듯 말하는 형식) 등의 형식은 바로 이 작품에서 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오르페오’는 그저 하나의 오페라 라는 장르뿐이 아니라, 오페라의 근본적인 원칙을 세운 시작이자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입문자를 위한 가이드 ㅡ 그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그럼 오페라 하우스로 들어가 볼까요? 그럼에도 오페라를 처음 접할 때는 조금 걱정이 될 수 있겠죠? 일단 먼저 언어가 낯설고, 무대와 내용 또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먼저 마음을 가볍게 하고 감상해 볼까요?오페라는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이에요. 오페라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는 건 아니니까,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다가가면 됩니다.
먼저, 자막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오페라는 원어로 공연되기 때문에 자막이 매우 유용하죠. 한국어 자막을 통해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에 감정을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의 줄거리나 등장인물에 대해 간단히 읽고 가면, 공연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또, 오페라가 길고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도, 처음부터 전체 공연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간중간 귀에 익은 짧은 아리아 한 곡만 들어도 오페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푸치니의 라 보엠에서 미미의 아리아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피가로의 아리아와 같은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한번쯤 들어본듯한,아니면 공연을 보러 가기전에 유튜브에서 오페라 작품명만 검색해도 그 작품의 대표 아리라를 쉽게 접할수 있으니까요. 이 곡들만으로도 오페라의 감동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오페라는 여러분이 그 감정에 연결되는 순간을 찾아내는 예술이라는 점이에요. 어느 날, 우연히 틀어본 오페라에서 여러분의 오래된 기억이나 느낌이 떠오를 수도 있어요. 그 순간이 오페라의 진정한 매력이에요.
마무리하며
오페라는 단지 고급 예술이나 특별한 사람들만 즐기는 공연이 아닙니다. 오페라는 우리가 모두 느끼는 감정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예술이죠. 처음에는 단순히 익숙치 않아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것 뿐, 점점 더 여러분의 감정과 깊은 연결을 이뤄낼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그 순간부터, 그 안에서 나만의 감동을 찾을 준비가 되셨나요? 오페라는 언제든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