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이야기 그 두번째 "호두까기 인형"은 어떻게 세상과 만났을까?
19세기 말 러시아는 프랑스,독일 등 유럽 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알랙산더 3세는 이들 나라에서 수많은 예술을 도입하고 수입해 자국의 예술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 노력 했습니다.
다른 유럽과 마찬 가지 러시아 귀족들 또한 긴 겨울을 대규모 공연과 화려한 무도회와 파티를 즐기며 기간을 보냈습니다.
더불어 귀족들의 아이들에게도 무언가 특별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 시대 '백조의 호수'로 성공을 거둔 차이코프스키가 살던 시기였죠.
이미 성공을 거둔 그 였지만 또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독일 작가 '호프만'이 쓴 이상한 동화 하나가 그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이란 조금은 괴상하지만 신비스런 이야기 였습니다.
사실 러시아 황실의 요구로 시작은 했지만 정작 차이코프스키는 본인은 처음엔 그렇게 적극적이진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의 특별한 상상력으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1892년 사람들에게 첫 선보인 작품이 바로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입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야기 흐름이 단순하고 엉성하기까지 하다 하여 당시 비평가들에게 혹평까지 받았습니다.
결국 차이코프스키는 이 작품이 진정 인정받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크리스마스가 "호두까기 인형"에 새 생명을 불어 넣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 작품은 우연히 미국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20세기 미국은 크리스마스가 단순히 종교행사에서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축제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시간이 되었죠.
마침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공연으로서 더할나위 없이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쉽고 친숙하며 아름다운 선츌을 가진 이 음악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고 어느센가 크리스마스 발레로 자리매김 하게 되어 지금은 크리스마스 뿐이 아니라 언제라도 만나보고 싶은 대표적 공연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마 아이들의 만족스럽고 즐거운 표정 만으로도 어른들에게도 사랑받지 않았을까 합니다.
자, 그럼 "호두까기 인형" 환상적 무대로 들어가볼까요?
어느겨울 흰눈이 소복히 내리는 어느날 밤 어느 작은 도시의 한 집에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시작됩니다.
클라라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상한 손님 한명이 찾아 왔습니다.
그가 바로 신비한 장난감 아저씨인 드로셀마이어 였습니다.
그는 산타클로스 처럼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들을 나눠주었습니다.
근데 유독 클라라에겐 유난히 이상한 인형 하나를 건냅니다.
그게 바로 "호두까기 인형" 이었습니다.
유난히 큰 앞니를 가진 조금 이상한 인형 이었지만 클라라는 그 인형을 한눈에 좋아하게 됩니다.
그런데 클라라의 오빠인 프리즈가 장난으로 그 인형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너무나 속상한 클라라는 울며 그 망가진 인형을 꼭 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밤은 깊어지고 모두 곤히잠든 바로 그때!
갑자기 거실의 모든 인형들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때와 동시에 어둠속 한켠에서 무시무시한 생쥐의 왕과 그의 군대가 들이닥쳐 클라라를 공격 하려 합니다.
그 순간 살아난 우리의 호두까지 인형이 용감히 생쥐 왕과 그의 군대에게 대항하여 싸웁니다.
클라라는 정성을 다해 호두까기 인형을 응원하고 마침내 생쥐 왕과 그의 군대를 물리쳐 쫓아냅니다.
그리고 놀랍게 호두까기 인형은 멋진 왕자로 변신합니다.
왕자는 자신을 응원해준 클라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둘이 함께 눈꽃 요정들과 눈의 나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사탕나라" 에서도 초대를 받습니다.
그곳에서 둘은 초콜릿, 커피, 과자,차 요정들의 환상적인 춤을 선보이고, 스페인,중국,아라비아,갈대목관 등 온세상 온갖 맛있는 나라의 멋지고 환상적인 춤과 향연이 펼쳐집니다.
클라라와 왕자는 사탕요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네. 이것은 클라라의 꿈 속 입니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눈을뜬 클라라의 품에는 여전히 호두까기 인형이 안겨져 있습니다.
단순한 동화같은 이야기 이지만 클라라의 따뜻한 마음처럼 우리들 어른들도 크리스마스 만큼은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