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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 이탈리아 오페라 시리즈 제12회 《투란도트》

by naeunworld 2025. 5. 26.

투란도트

🌙 “얼음처럼 차가운 공주, 그 이름은 투란도트”
– 푸치니의 유언처럼 남겨진 마지막 불꽃 –


 

🎭 작품 개요 및 탄생 배경

안녕하세요.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감상하실 작품은 주세페 푸치니의 마지막 미완성 걸작 《투란도트 (Turandot)》입니다.

《투란도트》는 3막의 대형 오페라로, 1926년 푸치니 사후에 초연되었습니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 이국적인 판타지 오페라는, 푸치니가 끝내 완성하지 못한 작품으로도 유명하죠.

푸치니는 당시 암 투병과 싸우며, 죽음 직전까지 이 작품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3막의 결말을 미처 쓰지 못한 채 1924년 세상을 떠났고, 이후 프랑코 알파노가 그의 유고 스케치를 바탕으로 작품을 마무리했습니다.

1926년 4월 25일, 라 스칼라 극장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되었고,
지휘자는 푸치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부분에서 지휘를 멈추며,

여기까지가 마에스트로가 직접 쓴 부분입니다.”라고 말해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 푸치니의 삶과 《투란도트》

주세페 푸치니는 일생 동안 인간의 사랑과 질투, 기쁨과 슬픔, 욕망과 배신 등 인간의 감정과 열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거장입니다.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 그의 대표작은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 《투란도트》는 기존 작품과는 달리 신비로운 분위기와 상징성을 담고 있.
사랑이라는 감정의 극단을 다룬 이 작품은, 푸치니의 음악적 유언처럼 느집니다.


🎬 줄거리 – 무대에 펼쳐지는 빛과 어둠, 차가운과 열정 이야기

프롤로그 ㅡ 황궁 앞의어둠 

 

무대는 고대 중국의 자금성의 외벽 앞 거대한 성문과 겁에질린 군중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 남자의 참수형이 예고되고 있고 차갑고 긴장감 넘치는 코러스 “Popolo di Pechino!” 로 시작됩니다.

네 그는 투란도트 공주의 세가지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죽음을 앞둔 왕자였습니다.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는 자신과 결혼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고, 실패하면 목숨을 거두는 무서운 법을 세웠습니다.

"그녀는 얼음같은 여자야! 하지만 눈처럼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그녀는 공포와 두려움인 대상이지만 그 미모로 인하여 경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때 구석에 서 한 노인과 젊은 남자가 등장합니다.

"아버지, 저기 저 공주는 누구죠...?"

그 젊은 왕자는 칼라프 왕자, 왕자는 처음본 투란도트의 실루엣 만으로도 심장이 요동칩니다.

그때 황궁 위쪽 발코니에 투란도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내 조상 공주가 이민족에게 능욕 당했기에 나느 그 복수를 하려 한다."

그럼에도 이방인 칼라프 왕자는 그녀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수수께끼에 도전합니다.

 

제1막 – 수수께끼의 전당

무대는 궁정의 내부, 황금빛으로 장식된 궁정에 왕과 신하들은 줄지어 앉아있고 투란도트는 단상 위에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그녀는 미동도 없이 조용히 말합니다.

"첫번째 수수깨끼 - 밤마다 태어나고 아침에 죽는것은 무엇이냐?"

"희망입니다"

"그럼 두번째 수수께끼 - 불처럼 타오르지만  정작 불이 아닌것은?"

"태양입니다"

"좋다. 마지막 세번째! - 죽음을 주고 생명을 주는것은?"

마찬가지로 칼라프는 의연하게 조용히 대답합니다.

"투란도트 바로 당신입니다."

.....

무대는 정지된듯 조용히 정적만 흐르고... 조명이 칼라프를 비추고 칼라프의 승리를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군중들은 환호하지만 정작 공주는 도망치듯 자리를 피합니다.

칼라프는 수수께끼를 모두를 맞추고 투란도트를 자신의 신부로 만들 자격을 얻지만, 그녀는 거부합니다.

 

제2막 ㅡ 새벽의 명령

무대는 칼라프의 방. 그는 공주가 자기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역으로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좋습니다. 만일 해가뜨기 전까지 저의 이름을 알아낸다면  조용히 물러나겠습니다."

그러자 투란도트는 왕궁에 명령을 내립니다.

"새벽이 오기 전까지 저 이방인의 이름을 알아내라! 아무도 잠들지 말라!"

무대는 어두어지고 도시 전체가 어둠 속에서 술렁입니다.

“Nessun dorma… Tu pure, o Principessa…”

칼라프는 부드럽고도 애절히 노래합니다.

"공주여 잠들지 마세요......."

 

제3막 ㅡ 류의 희생과 투란도트의 변심

무대는 어느 형장, 누군가 고문 받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바로 칼라프를 따르던 하녀 류,  투란도트는 그녀에게 칼라프의 이름을 말하라며 고문합니다.

류는 눈물을 흘리며  답합니다.

"나는 사랑 때문에 견딜 수 있습니다...공주님도 언젠가 사랑을 알게 될겁니다.........."

칼라프에게 충직했던 류는 칼라프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칼을 들어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무대는 그녀를 감싸 비추고, 투란도트는 처음으로 공포와 또 감동이 스칩니다.

칼라프는 투란도트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속삭입니다.

"칼라프....내 이름은 칼라프..... 당신이 내이름을 말하면 나는 죽겠습니다."

류의 희생과 칼라프의 진심에 투란도트는 마음이 흔들립니다.

투란도트는 발코니로 나아가 황제 앞에서 선포 합니다.

마지막, 투란도트는 사람들에게 외칩니다.

"그의 이름은.....사랑입니다!"

황금색 조명과 대합창으로 무대는 막을 내립니다.

 


🎼 대표 아리아와 감상 포인트

〈Nessun dorma – 아무도 잠들지 마라〉
칼라프가 부르는 이 아리아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테너 곡 중 하나입니다.
Vincerò! Vincerò! Vincerò!” – 나는 이길 것이다! 이길 것이다!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이 외침은 단순한 사랑의 승리만이 아니라 두려움과 운명을 이겨내는 인간 의지의 선언처럼 들립니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것 같은 이 아리아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수많은 테너가 노래하며 전 세계인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습니다.


💌 우리가 느끼는 것, 그리고 마무리 인사

《투란도트》는 단순한 러브스토리를 넘어서, 타인, 두려움, 고통....그럼에도 서로를 마주하는 진심어린 용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푸치니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녹이는가를 묻고있습니다.

차가운 얼음 같은 마음도 결국은 진심어린 사랑의 불씨에 의해 녹아내립니다.
이것이 바로 푸치니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이야기이자, 가장 깊은 메시지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시간엔 또 다른 오페라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늘 따뜻한 감성과 함께하는 하루 되세요.